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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성장에 필요한 CSR 개념과 성공 사례 총정리

2025-12-22

최근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단어를 자주 보지 않으셨나요? 단순히 유행처럼 스치지 않고 여러 브랜드가 앞다투어 나서는 걸 보면 중요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죠. 그런데 막상 CSR이 정확히 무엇인지, 다른 브랜드는 어떻게 실천하는지, 그리고 우리 브랜드에 적용하려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하셨을 거예요. 그래서 이번 콘텐츠에서는 자주 혼동되는 ESG와의 차이까지, CSR의 핵심을 쉽고 명확하게 정리해 보았어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뜨는 이유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브랜드가 제품 판매를 넘어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자 자발적으로 하는 활동 전반을 의미해요. 단순 이윤 추구를 넘어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하는 행동이죠. 예를 들어 친환경 포장 도입, 생산 과정의 투명성 강화, 남는 재고 기부처럼 브랜드가 책임 있게 운영하기 위해 선택하는 실천들이 모두 CSR에 포함돼요. 특히 소비자의 기준과 시장 흐름이 바뀌면서 CSR은 온라인 기반 브랜드에게도 중요한 경쟁 요소로 자리 잡고 있어요. 

 

1️⃣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달라졌어요

1. 제로웨이스터 CSR.png
일상생활 속 환경 습관 형성을 지향하는 ‘제로웨이스터’

CSR이 특히 주목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달라졌기 때문이에요. 예전에는 가격이나 디자인이 우선 기준이었다면, 이제는 “이 브랜드는 어떤 태도로 상품을 만들고 판매하는가?”가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되고 있어요. 소비자들이 자신이 구매하는 브랜드의 가치와 행동을 확인하려는 흐름이 강해지면서, CSR을 실천하는 쇼핑몰은 자연스럽게 더 높은 신뢰와 재구매율을 확보하게 돼요.

 

2️⃣ 온라인 쇼핑몰은 철학을 보여줄 기회가 부족해요


서울, 부산, 여수광양항 등 지역 기반의 로컬 리사이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플리츠마마’

온라인 쇼핑몰은 오프라인 매장처럼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순간이 적기 때문에 브랜드의 철학을 보여줄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죠. 이런 환경에서 CSR은 브랜드가 어떤 가치를 지향하고 있는지 가장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 돼요. 작은 실천이라도 꾸준히 공개하고 공유하면, 고객은 “이 브랜드는 책임 있게 운영되고 있구나”라는 인식을 갖게 되고, 이는 곧 브랜드 충성도로 이어지게 돼요.

 

3️⃣ CSR은 실제 운영에도 도움이 되는 전략이에요

2. CSR 오엘오 릴레이 마켓.png
코오롱몰의 자사 브랜드 중고 거래 서비스 ‘오엘오 릴레이 마켓’

CSR은 이미지를 개선하는 활동이 아니라 운영 효율성과 비용 절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실질적인 전략이기도 해요. 친환경 포장은 과도한 포장재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사이즈 정보나 리뷰 개선은 반품률을 낮출 수 있어요. 남는 재고를 폐기 대신 기부로 전환하면 처리 비용을 절감하면서 사회적 가치도 함께 만들 수 있어요. 즉, CSR은 ‘좋은 일’이자 동시에 사업 운영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 활동이에요.

 

4️⃣ 성장하는 브랜드일수록 CSR의 중요성이 커져요

3. 무신사 CSR.png
파트너 브랜드와의 상생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무신사’

브랜드가 성장 단계로 올라설수록 CSR은 신뢰받는 기업으로 평가받는 중요한 지표가 돼요. 투자 검토나 제휴 논의,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이 회사가 얼마나 지속가능하게 운영되고 있는가’가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등장하고 있어요. CSR은 이러한 질문에 대해 브랜드의 방향성과 철학을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답이 돼요.

 

결국 CSR은 고객 신뢰 확보, 브랜드 가치 강화, 운영 효율성 향상, 장기적 성장 기반 마련까지 이어지는 온라인 쇼핑몰의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어요. 이제는 “CSR을 해야 할까?”가 아니라 “우리 브랜드에 가장 자연스럽고 지속 가능한 CSR 방식은 무엇일까?”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에요.

 

 

CSR과 ESG의 차이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다 보면 CSR과 ESG가 함께 언급되는 경우가 많아서 헷갈릴 수 있어요. 두 용어는 서로 연결돼 있지만, 브랜드가 어떤 방향으로 성장할지 고민할 때 꼭 구분해서 이해해야 해요. 간단히 말하면, CSR은 ‘브랜드가 어떤 긍정적인 행동을 하느냐’에 집중하고, ESG는 ‘기업이 얼마나 책임감 있고 지속가능하게 운영되느냐’를 보는 기준이에요.

4. NHN ESG.png
'Weaving New Sustainability'라는 ESG 비전 아래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NHN’

 

1️⃣ ESG란 무엇인가요?

ESG는 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앞 글자를 따온 용어예요. 기업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책임 있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기준이라고 이해하면 쉬워요.

  • 환경(Environment): 탄소배출, 포장재 사용량, 재활용 시스템
  • 사회(Social): 노동환경, 개인정보 보호, 지역사회 기여
  • 지배구조(Governance): 의사결정 구조, 내부 규정, 투명성

즉, ESG는 좋은 활동을 하는가가 아니라 기업 운영 전체가 얼마나 투명하고 책임 있게 관리되고 있는가를 평가하는 개념이에요. 투자자파트너사가 기업을 판단할 때 중요하게 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2️⃣ CSR vs ESG 한눈에 보는 차이

구분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핵심 초점 사회·환경을 위한 ‘행동’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관리 기준’
성격 자발적·선제적 활동 평가·관리·규제 기반 관리 체계
목표 브랜드 신뢰·공감대 형성 기업의 리스크 최소화·투명성 강화
주요 영역 친환경 포장, 기부, 지역 사회 활동 등 탄소배출, 노동/공급망 관리, 개인정보 보호, 지배구조 등
주로 보는 대상 고객·커뮤니티·팔로워 투자자·파트너·기관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의미 브랜드 스토리 강화, 고객 충성도 확보 시스템·정책·데이터 관리 등 성장 구조의 안정성 확보
대표 형태 캠페인·프로젝트 정책·지표·경영 절차

 

같은 이슈라도 CSR은 행동 자체에 집중하고, ESG는 그 행동을 포함한 운영 체계를 관리하는 방식이에요.

예시를 통해 조금 더 자세히 비교해 볼게요.

(예시 1)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한 경우

  • CSR 관점: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는 브랜드입니다.

    → 고객 호감도 상승, 리뷰 반응 개선, 브랜드 이미지 강화

  • ESG 관점: 포장재 사용량과 탄소배출량을 매년 기록하고 개선 계획을 세웁니다.

    → 데이터 기반 관리, 지속가능성 보고서, 파트너사 평가에 활용됨

 

(예시 2) 재고를 기부하는 경우

  • CSR 관점: 판매되지 않은 아동복을 지역 아동센터와 연계해 기부합니다.

    → 스토리텔링 가능, 고객 공감 유도, 브랜드 선호도 상승

  • ESG 관점: 재고 처리 정책을 수립하고, 폐기율을 줄이기 위한 내부 기준을 마련합니다.

    → 재고관리 리스크 감소, 비용 구조 개선, 지속가능한 운영 프로세스 구축

 

(예시 3) 직원 근무 환경 개선

  • CSR 관점: 임직원 복지 프로그램 운영, 교육 지원 등

    → 좋은 회사라는 이미지 구축

  • ESG 관점: 근로시간 준수, 인권 정책 마련, 채용·평가 기준 투명성 확보 등

    → 건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회사라는 구조를 만드는 활동

 

 

국내 주요 브랜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례 5가지

1️⃣ 러쉬

러쉬는 ‘뷰티 브랜드’가 아니라, 윤리, 환경, 동물, 인권 등 사회적 가치를 제품과 브랜드 운영 전반에 녹여낸 CSR 선도 기업으로 평가받아요. 창업 초기부터 동물 실험 반대, 제로 웨이스트, 공정 무역 등 원료 생산부터 소비자 소통까지 지속가능한 철학을 중심에 두었는데요. 최근 국내에서 진행한 세 가지 활동은 이 철학이 전시용 캠페인이 아니라 브랜드 정체성 자체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 줍니다.

 

5. 러쉬 코리아 프라이드 어워드.png
2025 제15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러쉬 코리아 프라이드 어워드 수상작 <문 좀 열어보세요>의 감독 양엄지

먼저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와 함께 ‘프라이드 어워드’를 신설했어요.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을 주제로 한 작품에 상을 수여하며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고, 사회적 다양성의 가치를 대중에게 확산하는 움직임이죠. 러쉬가 오랫동안 LGBTQ+ 커뮤니티와 연대해 온 브랜드라 가능한 행보예요. 단순 후원이 아니라 기업이 가진 ‘문화적 영향력’을 사회적 이슈에 연결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커요.

 

6. 세이브 레이스.png
러쉬 직원들이 세이브 레이스 2025 파트너사 참여를 홍보하는 모습

환경 분야에서도 러쉬의 행동은 일관돼요. 기후 위기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카카오뱅크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친환경 기부 마라톤 ‘세이브 레이스(Save Race) 2025’에 파트너사로 참여했어요. 행사 참가비가 유니세프를 통해 기후 위기 취약 아동에게 기부되는 구조라, 브랜드가 참여함으로써 환경·사회 두 축을 동시에 강화한 CSR 모델이 된 셈이죠.

 

7. 러쉬 제로웨이스트 축제.png
자연 생태계 복원을 뜻하는 '리와일딩(Rewilding) 바잉'에서 영감을 받은 칵테일 4종을 선보인 러쉬

또 하나 주목할 사례는 제로웨이스트 축제 ‘유어보틀위크 2025’에서 운영한 리와일딩 칵테일 바예요. 일회용품을 최소화하고 재사용 문화를 확산하는 축제에 참여해 생태계 회복을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 활동인데요. 러쉬가 실천해 온 무포장 제품 ‘네이키드(Naked)’와 공병 회수제도 ‘브링 잇 백(Bring It Back)’ 등 순환 소비 모델과 브랜드의 창의적 감성을 결합해 일상에서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방식을 자연스럽게 제안한 캠페인이었어요.

 

 

2️⃣ 삼성물산패션(SSF)

삼성물산패션은 오래 전부터 ‘패션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해 온 기업이에요. 단순히 의류를 만드는 것을 넘어 창작자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전달하는 구조를 패션 사업에 자연스럽게 녹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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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DF 홈페이지

먼저 삼성물산패션은 삼성패션디자인펀드(Samsung Fashion & Design Fund)를 통해 대한민국 신진 패션 디자이너 발굴·지원에 앞장서고 있어요. 2005년 출범한 SFDF는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역량을 체계적으로 키우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에요. 단순한 장학이나 후원을 넘어 산업 생태계 전반을 건강하게 만드는 인재 육성 모델로 평가받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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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에서 선보인 ‘하트 포 아이(HEART FOR EYE)’의 스물두 번째 캠페인

하트 포 아이(HEART FOR EYE)와 같은 자선 활동도 꾸준히 이어왔어요. 이 캠페인은 저소득층 아이들의 개안 수술비 마련을 위해 시작됐고, 수년간 많은 아동들이 치료와 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해요. 패션 브랜드가 ‘판매’가 아닌 ‘연대’를 브랜드의 중심 언어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대표 사례로, 매년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재해석한 ‘하트’를 디자인에 반영한 티셔츠를 선보이고 있어요. 판매 수익을 기부하는 방식은 고객 참여형 CSR의 초기 모델로도 꼽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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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티스트

마지막으로 삼성물산패션에서는 CSR 브랜드 하티스트(HEARTIST)를 전개하고 있어요. 하티스트는 2019년 장애인의 날에 맞춰 론칭된 브랜드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도 불편 없이 입을 수 있는 기능성 의류를 선보이며 모두가 패션을 즐길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 철학을 담았어요. 하지만 기존의 판매 방식으로는 저소득 취약 계층의 접근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여,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한국척수장애인협회와 업무 협약을 맺고 26년부터 연간 200명의 대상자를 선정해 무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해요. 

 

 

3️⃣ 더 퍼블리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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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서가 겨울 구성 ⓒ더 퍼블리셔

더 퍼블리셔(The Publisher)는 ‘계절을 발행한다’는 철학 아래 계절의 정서와 감각을 제품과 콘텐츠로 전하는 라이프 스타일 에센셜 브랜드예요. 브랜드 이름처럼 각 계절마다 새로운 제품과 이야기를 통해 고객에게 소비 경험을 전달하고 있죠. 뷰티 브랜드임에도 온라인 플랫폼에 의존하기보다 브랜드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달할 수 있는 독립서점과의 협업을 선택했어요. 대표적인 상품인 ‘계절서가’는 각 계절에 어울리는 책과 콘텐츠를 함께 큐레이션하여 계절의 정서를 온전히 전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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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지북앤필름과 진행한 ‘책방으로 찾아간 음악회’ ⓒ더 퍼블리셔

스토리지북앤필름과 함께한 ‘책방으로 찾아간 음악회’는 독립서점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문화 생태계에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프로젝트예요. 계절의 결을 담은 책과 콘텐츠를 함께 큐레이션하며, 소규모 창작·유통 공간과의 상생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죠. 여기에 계절을 주제로 다양한 창작자의 일상과 작업 과정을 기록해, 각자가 계절을 살아가는 서로 다른 방식과 감각을 콘텐츠로 선보이고 있어요. 제품을 넘어 지역 문화와 일상의 감각을 함께 나누는 경험을 제안하는 브랜드 철학을 담은 기획이에요.

이처럼 더 퍼블리셔의 CSR은 전통적인 기부나 캠페인 활동과는 조금 다른 형태예요. 대신 브랜드의 운영과 경험 설계 방식을 통해 사회·문화·환경적 가치를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라이프 스타일 CSR로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가 브랜드를 경험하는 순간 자체가 사회적 가치와 연결되도록 하는 책임 있는 실천이죠.

 

 

4️⃣ 아쿠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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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레쉬 비건 아크 라인 세트 ⓒ아쿠아크

아쿠아크(AQUAQUE)는 물이 지닌 회복력과 흐름에서 출발한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예요. 피부에 꼭 필요한 수분과 진정을 기본으로, 자연이 가진 회복력과 현대적인 기술을 결합해 일상에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단순히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을 만드는 데서 멈추지 않고, 일상 속에서 나 자신을 돌보고 감각을 회복하는 시간을 제안하는 데에 브랜드의 방향성을 두고 있어요. 수분과 진정을 중심으로 한 제품 철학은 ‘빠른 변화’보다 ‘지속 가능한 컨디션’을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에서 비롯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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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X 아트 콜라보 전시 (좌) 김도현, 김재연, 성지연 작가 작품, (우) 임승현 작가 작품 ⓒ아쿠아크

아쿠아크는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예술과 창작자와의 교류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어요. 전시 협업이나 오브제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뷰티를 시각적·감각적 언어로 풀어내고, 창작자의 시선이 브랜드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기획해 왔어요. 이는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브랜드가 지향하는 정서와 태도를 경험하게 하는 방식에 가까워요. 소비자는 전시를 보고, 오브제를 만지며, 아쿠아크가 추구하는 ‘천천히 돌보는 감각’을 일상 속으로 가져가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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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긷과 제작한 한지 계절력, 흑유 도예가 전유영 작가와 제작한 괄사, 성지연 작가의 보자기 패키지 ⓒ아쿠아크

 

또한 아쿠아크의 CSR은 접근성과 경험의 평등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됐어요. 서울대학교 사회공헌단과 협력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뷰티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타인의 기준이 아닌 ‘나 스스로를 이해하는 방식’으로 뷰티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왔어요. 제품 패키지에 QR 코드를 적용해 사용법과 브랜드 메시지를 보다 쉽게 전달하는 시도 역시 정보 접근의 장벽을 낮추기 위한 실천이에요. 누구에게나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기보다, 각자의 조건에 맞게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어요.

이와 함께 아쿠아크는 제품 기부를 통해 사회와의 연대를 이어가고 있어요. 이 역시 일회성 캠페인보다는, 브랜드가 가진 자원을 어떤 방식으로 나누는 것이 의미 있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의 연장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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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시각장애인을 위한 뷰티 클래스 (우) 음성 인식 QR 패키지 ⓒ아쿠아크

 

더 나아가 명상, 바레, 공예 드로잉 클래스처럼 ‘나를 위한 시간’을 회복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보는 경험을 제안하고 있어요. 이는 피부 관리에서 시작해 라이프 스타일 전반으로 확장되는 아쿠아크의 브랜드 태도를 보여 줘요. 

자연의 감각을 회복하려는 제품 설계,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한 문화적 가치 확장, 장애인과 취약 계층을 고려한 포용적 경험 설계를 통해 브랜드가 세상과 관계 맺는 방식 자체를 CSR로 만들어낸 사례라고 볼 수 있어요.

 

 

5️⃣ 에피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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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리티 프로젝트 ‘익산’에서 에피그램 제품을 착용한 모습  ⓒ에피그램

에피그램(epigram)은 한국의 일상과 로컬의 감성을 담아내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예요. 단순히 패션 아이템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우리 주변 곳곳의 숨겨진 문화와 지역의 이야기를 제품과 콘텐츠로 풀어내며 고객과 소통하고 있어요. 에피그램이 추구하는 철학은 ‘일상의 작은 순간에서 더 큰 가치와 감각을 발견하는 것’이에요. 이런 철학은 옷과 액세서리뿐 아니라 공간, 여행 경험, 그리고 지역 고유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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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리티 프로젝트 ‘익산’  ⓒ에피그램

에피그램의 대표적인 CSR 성격의 활동은 ‘로컬리티 프로젝트’예요. 이 프로젝트는 매 시즌 한 지역을 선정해 그곳만의 자연, 풍경, 문화, 농산물 등을 브랜드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소개하는 방식이에요. 25년 S/S 시즌에는 2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네덜란드 출신 콘텐츠 크리에이터 아이고바트와 콜라보해 익산을 소개했는데요. 익산에 있는 카페 이리, 춘포와 티셔츠를 제작해 판매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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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카페 이리, 춘포와 제작한 에피그램 상품

 

또한 올모스트 홈 스테이와 같은 체험형 공간을 통해 지역과 고객을 직접 연결하기도 했어요. 이 프로그램은 지역의 전통과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숙소에서 지내며, 그곳에서 지역의 식재료로 만든 음식과 생활 문화를 경험하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이렇게 지역 소규모 도시가 가진 고유한 정서를 체험하게 함으로써 지역 경제와 문화의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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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고 디자인상을 수상한 올모스트홈 스테이 ⓒ에피그램

 

이 밖에도 브랜드 매장 및 팝업 공간에서 소개하는 등 지속 가능한 라이프 스타일과 지역 상생을 자연스럽게 실천하고 있어요. 이런 활동은 전통적 의미의 CSR 캠페인과는 조금 다르지만, 브랜드 운영 방식 자체가 사회적 가치와 연결되는 라이프 스타일 CSR로 볼 수 있어요.

 

 

온라인 쇼핑몰을 위한 CSR 아이디어 10가지

온라인 쇼핑몰은 이미 배송, 포장, 주문 경험, 브랜드 큐레이션이라는 명확한 접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CSR은 충분히 실행 가능한 전략’이됩니다. 앞서 소개한 CSR 사례를 참고해서 온라인 쇼핑몰에서 현실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CSR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살펴볼게요. 

 

(1) 포장재 절감·친환경 패키징 전환 캠페인

과도한 포장은 온라인 쇼핑몰이 가장 빠르게 개선 효과를 낼 수 있는 영역이에요. 상품 크기에 맞는 최소 포장, 불필요한 완충재 제거, 재활용이 쉬운 단일 소재 패키지로의 전환만으로도 환경 부담을 눈에 띄게 줄일 수 있어요.

이때 중요한 건 ‘친환경 포장 사용’이라는 선언보다 얼마나 줄였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에요. “이번 주문으로 비닐 사용을 30g 줄였습니다”처럼 수치로 표현하면, 고객은 자신의 소비가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포장은 눈에 보이는 경험이기 때문에, 작은 변화라도 브랜드의 태도가 가장 잘 드러나는 CSR 영역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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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박스지를 기반으로 만든 ‘희녹’ 친환경 패키지

 

(2) 친환경 배송 방식 선택형 옵션

CSR을 고객 참여형으로 만들고 싶다면 배송 단계가 가장 적합해요. 묶음 배송, 느린 배송(저탄소 배송), 포장 최소화 배송 같은 옵션은 물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어요. 여기에 “이 옵션을 선택하면 탄소 배출 20%를 줄일 수 있어요” 같은 안내를 덧붙이면, 고객은 자신의 선택이 의미 있는 행동이라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배송 옵션 자체가 브랜드의 가치관을 보여주는 메시지가 되는 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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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패션 스토어 ‘조조타운’에서 선보인 느린 배송

 

(3) 리퍼·재포장 상품 판매

반품이나 단순 패키지 손상으로 폐기되던 상품을 리퍼·재포장 상품으로 다시 제안하는 방식은 환경과 소비자 모두에게 합리적인 선택이에요. 정상 상품과 명확히 구분하고, 상태 기준과 가격 차이를 투명하게 안내하면 신뢰도도 함께 확보할 수 있어요. 이때 리퍼 상품을 ‘저렴한 대안’이 아니라 폐기를 줄이기 위한 선택지로 소개하는 것이 중요해요. “버려질 뻔한 상품을 다시 선택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는 브랜드가 책임 있는 유통 구조를 고민하고 있다는 인상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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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반품, 스크래치 상품을 할인가로 판매하는 ‘오늘의 집’

 

(4) 주문 건당 나무 심기 또는 플라스틱 절감 프로젝트

구매 행동을 CSR 참여로 바로 연결하는 방식은 고객에게 이해하기 쉬운 구조를 만들어 줘요. 주문 1건당 나무 1그루 심기, 해양 플라스틱 30g 절감처럼 단순하고 반복 가능한 구조일수록 효과적이에요. 중요한 건 결과를 꾸준히 공유하는 거예요. 누적 수치를 시각화하거나 정기 리포트 형태로 공개하면 고객은 브랜드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쌓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CSR이 캠페인이 아니라 지속되는 약속처럼 인식되는 지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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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고객이 등록한 이름으로 산불 피해 지역에 나무를 심는 '클로랑스’

 

(5) 친환경 소재·로컬 브랜드 콜라보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소규모 브랜드나 지역 기반 로컬 브랜드와의 협업은 상품과 콘텐츠를 동시에 만들 수 있는 CSR 방식이에요. 단순 입점이 아니라, 제작 과정과 브랜드 철학, 지역 이야기를 함께 소개하면 소비자는 제품 이상의 가치를 경험하게 됩니다. 온라인 쇼핑몰은 이 과정에서 ‘판매자’가 아니라 좋은 브랜드를 연결하는 큐레이터 역할을 하게 돼요. 가격 경쟁보다 가치 기준으로 선택받는 구조를 만드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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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 ‘로지텍’ Pebble 2 시리즈와 ‘플리츠마마’의 콜라보

 

(6) 지역 사회 지원 프로그램

온라인 쇼핑몰도 지역 사회와 충분히 연결될 수 있어요. 지역 소상공인, 공방, 사회적 기업과의 공동 기획전이나 수익 일부 기부, 재고 상품을 활용한 지역 기부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에요. 이때 핵심은 추상적인 선행이 아니라, 어디에 어떻게 도움이 전달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에요. 사진, 짧은 후기, 전달 과정 소개만으로도 CSR은 형식적인 캠페인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인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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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문화 확산과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2009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동아제약’ 사랑 나눔 바자회

 

(7) 사회적 기업·취약 계층 연계 상품 구성

제작, 포장, 물류 과정 일부를 사회적 기업이나 취약 계층 고용 기관과 연계하는 방식은 온라인 쇼핑몰이 구조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CSR이에요. 모든 과정을 바꾸기보다는, 패키지 조립이나 세트 구성처럼 일부 단계부터 시작하는 것이 현실적이에요. 이 방식은 단순 기부가 아니라 일자리를 만드는 CSR라는 점에서 의미가 커요. 상품 상세페이지에 협업 과정을 간단히 소개하면, 고객은 ‘이 상품을 사는 것 자체가 기여’라는 구조를 명확하게 이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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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 ‘베어베터’의 창립 1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에 참여하여 업사이클링 소재 피크닉 매트를 판매한 ‘매일유업’

 

(8) 상품 수명 연장 콘텐츠·서비스

제품을 오래 사용하는 것만큼 확실한 친환경 활동은 없어요. 관리법, 수선 방법, 보관 팁, 업사이클링 아이디어 등을 콘텐츠로 제공하면 CSR은 구매 이후까지 이어집니다. 필요하다면 수선이 가능한 브랜드나 서비스와 연계해 안내할 수도 있어요. “잘 만들어서 파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오래 쓰도록 돕는다”는 메시지는 브랜드의 책임감을 가장 정직하게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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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미어 관리법을 제공하는 럭셔리 니트웨이 브랜드 ‘배리(Barrie)’

 

(9) 친환경 행동 리워드 프로그램

CSR을 일상적인 행동으로 만들고 싶다면 보상 구조가 효과적이에요. 재사용 포장재 반납, 리퍼 상품 구매, 친환경 배송 선택 같은 행동에 포인트나 쿠폰, 등급 혜택을 제공하면 참여 장벽이 낮아져요. 기존 멤버십 시스템에 자연스럽게 연결하면 CSR은 별도의 캠페인이 아니라 구매 경험의 일부로 자리 잡게 됩니다. 고객은 ‘착한 일’을 한다기보다, 브랜드와 같은 방향으로 소비하고 있다고 느끼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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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미의 공병 수거 캠페인 ⓒ어바웃미

 

(10) 시즌성 CSR 캠페인 운영

CSR을 단발성으로 끝내지 않으려면 시즌 단위 운영이 효과적이에요. 환경의 날, 지구의 날, 지역 축제, 브랜드 기념일처럼 이미 의미가 있는 시점을 활용하면 캠페인 기획 부담도 줄어들어요. 이때 하나의 주제를 배너, 기획전, 콘텐츠, 패키지 메시지까지 일관되게 연결하면 CSR은 브랜드의 이벤트가 아니라 리듬처럼 반복되는 행동이 됩니다. 시간이 쌓일수록 “이 브랜드는 이 시기에 이런 가치를 실천한다”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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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패션 브랜드 7개와 친환경 냉감 소재 활용한 컬렉션 발매한 ‘무신사’

 


 

지금까지 CSR이 뜨는 이유와 국내 브랜드 사례, 그리고 온라인 쇼핑몰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까지 살펴봤어요. 결국 핵심은 CSR이 더 이상 선택적인 ‘착한 활동’이 아니라 쇼핑몰 성장을 위해 반드시 고민해야 할 전략 요소가 됐다는 점이에요.

이미 운영하고 있는 요소들을 조금만 다르게 설계해도 CSR은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어요. 중요한 건 ‘무엇을 하느냐’보다 ‘어떤 관점으로 운영하느냐’예요. 쇼핑몰의 성장은 더 많은 상품을 파는 데서 끝나지 않아요. 브랜드를 경험하는 순간마다 신뢰를 쌓고, 오래 기억되는 이유를 만드는 데서 시작돼요. CSR은 그 과정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기반이에요. 이 글이 여러분의 쇼핑몰이 성장의 다음 단계를 고민하는 데 하나의 기준점이 되기를 바라요!

 

CSR 개념과 성공 사례 총정리 FAQ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란 무엇인가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기업이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환경 보호, 사회적 가치 창출, 윤리적 경영을 실천하는 활동 전반을 의미해요.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친환경 포장, 재고 기부, 투명한 운영 공개 등이 대표적인 CSR 사례예요.

왜 요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중요해졌나요?

소비자들이 가격이나 기능보다 브랜드의 가치와 책임 있는 태도를 함께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특히 온라인 쇼핑몰처럼 비대면으로 브랜드를 접하는 환경에서는, CSR 활동이 이 브랜드를 믿어도 되는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어요. CSR은 단순한 이미지 관리가 아니라, 신뢰를 쌓는 기본 요소로 자리 잡고 있어요.

CSR은 실제로 브랜드 성장이나 매출에도 도움이 되나요?

CSR은 단기적인 매출 상승보다는 신뢰도, 재구매율, 브랜드 호감도에 영향을 미쳐요. 친환경 포장, 투명한 운영, 재고 기부 같은 실천은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는 마케팅 비용 절감과 고객 충성도 강화로 이어질 수 있어요. 그래서 CSR은 ‘좋은 일’이면서 동시에 ‘사업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CSR과 ESG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CSR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사회적 책임 활동에 초점을 두고,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기준으로 기업 운영을 평가하는 관리 지표예요. 쉽게 말해 CSR은 ‘행동’, ESG는 ‘기준’에 가까워요.

온라인 쇼핑몰이나 소규모 브랜드도 CSR이 필요한가요?

오히려 규모가 작은 온라인 쇼핑몰일수록 CSR의 효과가 더 분명하게 드러나요. 대규모 캠페인이 아니어도, 브랜드 운영 방식 속 작은 실천만으로도 차별화가 가능하기 때문이에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CSR을 실천하는 브랜드가 더 진정성 있게 느껴지고, 선택 이유가 명확해져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CSR은 꼭 많은 비용이 들어가야 하나요?

아니요. 온라인 쇼핑몰의 CSR은 큰 예산이 없어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포장재 절감, 친환경 배송 옵션, 리퍼 상품 판매처럼 기존 운영 방식을 조금만 조정해도 실행 가능한 CSR이 많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일회성 캠페인이 아니라, 배송·포장·상품 구성 전반에 CSR을 지속적으로 반영하는 운영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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